크리스피 도넛과 트랜스 지방
요새 트랜스 지방이 아주 난리도 아니다. 거의 매일마다 뉴스나 신문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.
몸매, 건강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높아졌다는 증거겠지.
미국은 비만이 아주 고질적이고 심각한 문제니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 쓰지 말라고 제깍제깍 조치를 취하는 모양이지만
아무래도 우리나라는 아직 비만문제가 그렇게까지는 심한 편이 아니니깐;

동물성 지방이 몸에 나쁘고 식물성 지방은 낫다는 식의 인식이 널리 퍼져있었지만,
이를 완전히 뒤엎는 사실이 나와버렸다. 트랜스지방... 음, 그러게 알 수가 없단 말야;
쇼트닝이나 여러 번 튀긴 기름 등에서 많이 나온다고 하니, 사실상 밖에서 파는 모든 튀김류,
그리고 과자, 스낵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.(실제로 과자 구성성분을 보면 도저히 못먹겠다!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.;; 근데도 먹고 싶으니까...문제지...ㅠ)

도넛류, 케이크류, 전자레인지 팝콘류 등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.
그런데 신문이나 뉴스 등 매체에서 보도할 때, 도넛사진을 꼭 크리스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쓰는 것이다.=ㅂ=;

크리스피 대위기!!!

사실 그 기름의 바다를 둥실둥실 헤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었을 사람이 여럿 있겠지만
또 그렇게나 몸에 안좋다는 트랜스 지방산도 많다고 연일 매체에서 때려대니...
이걸 어떻게 해야하나~훗훗 재미있게 됐다. 슬슬 던킨을 밀어내고 시장을 휘어잡나 했더니
때마침 터진 트랜스 지방 파동. 막 몸을 펴고 일어나려다가 다시 주저앉을 판이 된 격이다.

던킨은 사실상 기회. 뭐 기름에 튀긴 도넛이 어떻게 해도 거기서 거기겠다마는;
커피 선전만 때려대지 말고,(아, 요즘은 크림치즈+베이글 선전을 하던가? 하지만 아무래도 던킨은 던킨이다 보니
그렇게 듬~~~뿍 발라진 크림치즈를 보면 가증스럽다고나 할까; 설마 내가 안 가는 사이에 던킨이 개심한 건 아니겠지?-.-)
적당히 웰빙 이미지를 넣는 것도 -참 말도 안되겠지만- 나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.

기름기를 확~줄인 웰빙 도넛! 이래가지고. 녹차는 이미 써먹을대로 써먹었으니, 글쎄 뭐가 좋을까...
(여기서 태클을 걸자면 녹차 식품가지고 웰빙 운운하는 것도 캐코미디.-_- 녹차 본래의 쓴 맛을 완화하기 위해
다른 제품들보다도 더 많은 설탕이 들어가곤 한다.)
검은콩이나 깨같은 것도 좀 식상하고... 아무튼 적당히 또 유행하는 건강식품 하나 잡아서 만들면 되지 않을까?
하얀색 탱크탑과 꼭 맞는 츄리닝 바지를 입은 언니야가 아침에 가볍게 러닝머신에서 뛰어주다가
아침으로 웰빙 던킨 도넛을 베어물며-던킨의 영원한 추천메뉴 커피도 함께-_--건강한 아침을 시작한다....
같은 이미지는 이제 너무 많이 써버렸나; 음 뭐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. 아님 뭐 우아~한 브런치 컨셉으로 가던가.풉;

어차피 도넛을 먹는 사람들은 그 기름의 촉촉함과 녹아내리는 단맛을 즐기기 때문에
결국은 저지방이니 웰빙이니 하는 것들은 외면하고 몸에 안좋고 살찌는 것들을 찾기 마련이다.
(베스킨의 저지방 아이스크림도 외면을 받고 있는 것처럼)
어디까지나 지금 이 상황에서 어설프게 흔들리면서 얄팍한 방어막을 찾는 이들을 붙잡아 끌어들이기 위한
이미지 메이킹이라는 것이지~
던킨도 이제 좀 마케팅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.

크리스피는 크리스피대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.
위기는 또다른 기회라고. 의외로 크리스피 소비자 층을 흔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
그래도 역시 손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지~

둘 다 어떻게 대처할지 재밌겠다.
뭐 나와는 전혀, 아무런, 하등의 상관도 없는 이야기지만.=ㅂ=;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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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케이디 | 2007/01/23 23:17 | 오늘의 food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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